신장르 - 군바리 -
이병 : "여기가 앞으로 내가 2년 동안 지낼 곳…"
상병 : 멀뚱멀뚱
이병 : "충성! 이병, 박 인수!"
상병 : "키가 크네… 부럽다. 난 작은데."
인수 : "아닙니다!"
'뭐지…? 선임?'
상병 : "업어줘."
인수 : !?
상병 : "인수야! 업어줘!"
인수 : '또 이 사람인가…'
상병 : "업어줘엇-!"
인수 : "배 상병님, 자꾸 왜 이러십니까."
배상병 : "키가 작은 남자는 키 큰 남자에게
업히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고!"
인수 : '변태인가, 이 사람!'
일병 : "아아, 배상병님. 대단하지.
키 큰 후임들만 보면 업히고 싶어하고."
인수 : "변태 같습니다."
일병 : "하하, 나쁜 사람은 아니야.
착한 쪽이라고."
인수 : "아무리 그래도…"
배상병 : "인수 발견! 업어줘!"
인수 : "우왓! 나타났다!"
일병 : "하하, 잘들 해보라고."
인수 : "남 얘기하듯 말하지 마십쇼!"
내 이름은 박인수.
이제 훈련소에서 나온 신병중의 신병.
솔직히, 사회에 있을 적에 운동을 했기 때문에
힘든것은 없었다.
오히려… 너무 느슨해서 맥이 빠질 정도다.
훈련이 쉬운 부대는 내부생활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이곳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배상병 : "응. 뭐야, 일기?"
인수 : "프라이버십니다. 사생활 입니다."
배상병 : "에에- 그래도 좀, 보여줘!"
인수 : "업히지 좀 마십쇼! 어린앱니까!"
병장 : "2주 대기 풀렸으면 이제 적응할때도 된거 아냐?
이렇게 밖에 못하겠어?"
인수 : "죄송합니다."
병장 : "죄송합니다 같은 말 하지 말랬지.
말귀 못 알아듣냐?"
인수 : "죄송합니다."
병장 : "이 새끼가 미쳤네…"
인수 : "죄송합니다."
병장 : "알았으니까 닥쳐. 한번만 더 그딴짓하면 뒤진다."
인수 : "예."
인수 : '제길… 대체 내가 뭘 어쨌다고!"
배상병 : "…많이 혼났어?"
인수 : "…듣고 계셨습니까?"
배상병 : "김병장님, 오늘 좀 예민해서.
네가 이해 좀 해줘."
인수 : "뭐, 괜찮습니다."
배상병 : "자."
인수 : "뭡니까… 담배? 담배 피우셨습니까?
의외입니다."
배상병 : "아니, 너 주려고 사온건데."
인수 : "……"
배상병 : "난 들어갈게. 담배연기에 약하거든."
인수 : "예…"
배상병 : "피우고 들어와."
인수 : "오늘은…"
배상병 : "응?"
인수 : "오늘은, 업어달라고 안 하십니까?"
배상병 : "음… 오늘은 패스."
인수 : "……"
배상병 : "응? 무슨일 있아? 침울해 보이네."
일병 : "여자친구와 조금 안 좋은 일이…"
배상병 : "저런… 괜찮아?"
일병 : "예… 괜찮습니다."
배상병 : "나라도 괜찮다면 위로해줄께."
일병 : "무슨…? 엇!"
배상병 : "에헤헤… 미안, 이런 것 밖엔 못해주겠네."
일병 : "남자를 껴안아봤자 위로가 안 되지 말입니다."
배상병 : "성군기 위반으로 찌를거야?"
일병 : "중대장님께 죽긴 싫습니다."
배상병 : "힘내."
일병 : "…감사합니다."
배상병 : "우웅… 싸방이나 갈까나."
일병 : "배 상병님."
배상병 : "응?"
일병 : "…업어드립니까?"
배상병 : "됐네요."
인수 : "……"
일병 : "응? 인수 아냐? 보고 있었냐?
왜 그리 표정이 심각해? 무슨 일 있냐?"
인수 : "…아닙니다."
일병 : "…?"
배상병 : "아아- 싫어! 제초작업 짜증나!"
인수 : "불평말고 열심히 좀 하십쇼."
배상병 : "인수 너-! 내가 선임인데!"
인수 : "날 더울땐 업히려고 하지 좀 마십쇼!"
배상병 : "우와, 이등병이 화낸다! 무서워!"
일병 : "배상병님이 싫어하시는 거?"
인수 : "예."
일병 : "글쎄… 빵하고 비빔밥…?"
인수 : "먹는거 말고 다른건 없습니까?"
일병 : "굳이 말하자면 담배연기 정도?"
인수 : "감사합니다!"
일병 : "으앗! 깜짝이야!"
배상병 : "업어… 우왓!"
인수 : "무슨 일이십니까?"
배상병 : "우우… 담배연기."
인수 : "오늘은 안 업히시는 겁니까?"
배상병 : "우욱…"
인수 : "모처럼 한가한데 말입니다."
배상병 : "치, 치사해…!"
인수 : "담배 끊으려고 했었는데
이젠 그 필요성을 못 느끼겠습니다. 하하하!
배상병 : "우우…"
인수 : '어라…?'
배상병 : "우우…! 흐윽!"
인수 : "어…?"
배상병 : "우아아아앙-!"
일병 : "이런, 울렸네."
인수 : "겨우 이정도로 우는겁니까!"
일병 : "그런 사람 이니까."
인수 : "어… 어떻게 해야됩니까?"
배상병 : "우아아아앙-!"
일병 : "몰라. 알아서 수습해."
인수 : "매, 매정하다!"
배상병 : "흐아아아앙-!"
인수 : "배상병님, 어, 업어 드리겠습니다.
그만 그치십쇼!"
배상병 : "흐윽, 흑, 흐윽…"
인수 : "겨우 담배연기 정도로 울지 마십쇼."
배상병 : "훌쩍… 업어줘."
인수 : "예, 예. 업히십쇼."
배상병 : "선임한테 대답할때는… 훌쩍,
한번만, 패기있게. 훌쩍."
인수 : "예에…"
배병장 : "짜잔!"
인수 : "아… 진급하셨습니까? 축하드립니다."
일병 : "배병장님, 진급 축하드립니다."
배병장 : "진급 축하 기념으로 업어줘!"
인수 : '나 참…'
일병 : "아, 배 병장님, 오늘 정환이형 온다고 합니다."
배병장 : "어? 소대장님이?"
일병 : "이젠 민간인 아닙니까."
배병장 : "어… 어? 이렇게 갑작스럽게…"
인수 : "누굽니까? 그 정환이란 사람."
일병 : "아아, 우리 전 소대장님."
- 잠시 후 -
?? : "헬로우, 애브리원."
배병장 : "충성!"
인수 : '배 상병… 아니, 배 병장님이
이렇게 큰 목소리로 경례를…!?'
?? : "오…? 병장? 많이 컸는데?"
일병 : "소대장님, 그간 별일 없으셨습니까?"
정환 : "어? 이세윤이 일병이야?"
세윤 : "하하…"
인수 : '뭐지, 이 거북한 분위기…'
정환 : "배수진, 잘 지냈어?"
수진 : "병장, 배수진. 예!"
정환 : "에이… 그러지 말라니까."
인수 : '이 사람… 이 사람…'
정환 : "응? 신병? 안녕하세요?"
인수 : '담배냄새가 난다…'
인수 : '거북한 분위기였다.
내가 알던 세계가, 단숨에 뒤바뀌어 버린듯한 불쾌한 기분…
누구였지, 그 소대장은…'
수진 : "인수야, 담배 피워?"
인수 : "예."
수진 : "가까이 가도 돼?"
인수 : "담배연기… 싫어하지 않으셨습니까?"
수진 : "으음. 오늘만."
인수 : "…예."
수진 : "우움, 역시 인수는 크다. 부러워."
인수 : '그 소대장도… 키가 컸었다.'
수진 : "조금만 더 업혀 있을께… 응, 조금만."
인수 : '울고… 있다?'
세윤 : "이야, 박인수! 벌써 내일이 백일휴가네?"
인수 : "예. 벌써 휴가 나갈 줄은…"
세윤 : "뭐, 4.5초 라고 하니까 느긋하게 즐기라고."
인수 : "예."
수진 : "그럼 난 선물!"
인수 : "뭐 사다드립니까?"
수진 : "액자. 요만한 사이즈로…"
인수 : "뭐 관물대에 걸 사진이라도 있으십니까?"
수진 : "비-밀."
인수 : "예. 사다드리겠습니다."
수진: "고마워! 감사의 뜻으로 업혀줄께!"
인수 : "평소와 다른게 뭡니까!"
- To be Continued… -